스카치위스키 다음으로 유명한 위스키는 단연코 아메리칸 위스키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중에서도 버번위스키가 가장 유명하며 아메리칸 위스키를 대표하는 위스키입니다. 영국 증류주 전문 매체인 ‘더 스피리츠 비즈니스’에 따르면 23년 기준 스카치 위스키를 제외한 위스키 브랜드 중 가장 많이 팔린 위스키는 17백만 상자나 팔린 버번 위스키 짐 빔 입니다. 요즘에는 국내에서도 정말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버번위스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으며 그중에서도 입문하기에 좋은 위스키들로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버번 위스키란?
우선 버번위스키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버번 위스키라는 명칭을 붙이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엄격한 규정을 따라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규정은 누가 만든 것일까요?
1964년 미의회 상하원의 동일 결의로 법적 효력은 없지만 미국의 특색 있는 상품으로 공표, 공인 되었고 이를 통해 아래 규정을 지킨 위스키를 버번위스키로 지정하고 세계적으로 보호, 인정받는 용어가 됐다고 합니다.
- 첫 번째 미국에서 제작되어야 할 것
- 두 번째 최소 51% 이상의 옥수수를 증류에 사용할 것.
- 세 번째 반드시 불에 태운 새 오크통에 숙성할 것
- 네 번째 증류 시 알코올 도수가 160프루프(80%)를 넘지 않을 것.
- 다섯 번째 숙성을 위해 오크통에 최초 봉입 시 알코올 도수는 125프루프(62.5%)를 넘지 않을 것.
- 여섯 번째 오크통을 개방하고 병에 봉입 시 위스키 도수가 80프루프(40%)를 넘길 것.
입문하기에 좋은 버번위스키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위스키는 비싸지 않은 가격대에 처음 버번위스키를 접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위스키들로 입문용 버번위스키로 유명한 제품들입니다.가성비 좋은 위스키를 소개할 때 몇몇 제품은 이미 언급한 적 있지만 다시 한번 소개해드리는 제품도 있습니다. 대부분 이마트나 롯데마트와 같은 대형마트나 주류샵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군들이며, 이번에 이마트에 방문했다가 확인한 가격을 기준으로 작성해보았습니다.(24년 8월 이마트 기준)
버팔로 트레이스
가격: 54,000
버팔로는 사제락의 인수로 인해 조지 T 스태그에서 버팔로 트레이스로 증류소 명을 변경했고 이때 같이 출시한 위스키가 버팔로 트레이스입니다. 매쉬빌은 옥수수 85%, 10% 미만 라이, 그리고 5% 정도의 맥아를 사용하여 보통의 버번위스키보다 라이 비율이 낮은 버번위스키입니다.이러한 매쉬빌과 긴 숙성기간으로 버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거친 맛이 적고 순한 것이 특징입니다.
[테이스팅 노트]
도수: 45%
향: 민트, 바닐라, 균형잡힌
맛: 오크, 토피, 향신료, 호밀
여운: 긴 여운, 바닐라, 우아한
메이커스 마크
가격: 59,800
메이커스 마크는 장인정신으로 유명한 버번위스키입니다.최적의 맛을 낼 수 있는 매쉬빌을 찾는 과정이 쉽지 않아 주재료인 옥수수, 호밀, 밀가루를 섞어 빵을 굽고 빵을 통한 거듭된 실험을 통해 조합을 찾아냈다고 하며, 그렇게 찾아낸 조합인 옥수수 70%, 밀 16%, 보리 14%를 아직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위스키 통의 경우 가득 담게 되면 너무 무거워 옮기기 어렵기 때문에 숙성 창고에 한번 넣고 나면 위치를 잘 바꾸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메이커스 마크의 경우 위스키가 골고루 맛있게 익고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작업을 통해 여러 번 옮기는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외관상 특징인 빨간 밀랍 봉인이 참 독특한 위스키이며 이러한 봉인 역시 사람이 직접 빨간 왁스에 담가 밀봉한다고 합니다.
[테이스팅 노트]
도수 : 45%
향 : 달콤한 참나무 향, 바닐라 향, 생기 넘치는 과일 향, 그리고 밀의 향
맛 : 달콤하면서도 참나무, 바닐라, 그리고 과일 특유의 향이 균형을 이룸.
여운 : 부드럽고 크리미 하며 부드러운 향신료와 깔끔한 마무리
와일드터키 101
가격: 44,800(8천원 할인 가격으로 기본 가격은 52,800)
와일드터키는 1869년 켄터키주에서 창립한 역사가 깊은 증류소이지만 금주법 당시 잠시 문을 닫은 후 1935년부터 다시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1940년 증류소장인 토머스 맥카시가 야생 칠면조 여행에 몇 가지 원액을 블렌딩 한 위스키를 가져갔고 이때 맛을 본 사람들이 다음 해 야생 칠면조 위스키라고 언급한 것에서 영감을 받아 와일드터키라는 브랜드이름으로 변경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캄파리 그룹 소유 증류소입니다.
와일드터키는 라벨에 박혀있는 사실적인 칠면조 그림과 101이라는 큰 숫자가 눈에 띄어 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봤을 만한 위스키입니다. 라벨에 적혀있는 101은 도수를 의미하며, 영미권에서 쓰이는 도수 단위인 Proof로 50.5% 알코올 도수를 의미합니다. 소개하는 제품 중에서는 가장 높은 도수의 제품입니다. 이렇게 높은 도수를 유지하고 있는 와일드터키 101이 버번위스키의 특징을 잘 살린 위스키라는 평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는 입문 3대장으로 알려졌지만 약간은 저평가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고도수의 알코올이 무조건 더 맛있다고 할 수 없지만 물을 많이 타지 않는다는 것이기 때문에 원주 본래의 풍미를 잘 간직한다고 하며 와일드터키 역시 고도수 버번위스키로 특유의 강한 아세토 향과 거칠고 매운 느낌이 있지만 짙은 바닐라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버번위스키입니다.
[테이스팅노트]
향: 풍부한 꿀과 레몬, 버터스카치, 구운 오크
맛: 달콤한 과일맛과 호밀의 강렬한 스파이스, 약한 시나몬, 팔각 감초, 후추
여운: 오크와 다크초콜릿의 긴 여운
에반윌리엄스 블랙
가격: 31,800
에반윌리엄스는 지난 포스팅에서 한번 다뤘던 위스키로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도수: 43%
향: 바닐라, 민트
맛: 오크, 흑설탕, 캐러멜
여운: 부드러운, 진한
2024.08.05 - [개발자일상] - 가성비 버번 위스키 추천 에반 윌리엄스(Evan Williams)
가성비 버번 위스키 추천 에반 윌리엄스(Evan Williams)
에반 윌리엄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버번 위스키 짐 빔 다음으로 두 번째로 가장 많이 팔린 버번 위스키 브랜드입니다. 버번 위스키의 삼대장으로 유명한 메이커스마크, 버팔로트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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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빔 블랙
가격: 46,800
짐 빔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버번위스키로 국내에서 역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아마 위스키를 좋아하시거나 독주를 좋아하신다면 한 번쯤은 마셔 보셨을 위스키로 생각됩니다. 하이볼로도 유명한 위스키로 이미 다뤘던 위스키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부탁드립니다.
도수: 43%
향: 바닐라, 정향, 토피, 꿀, 계피
맛: 캐러멜, 오크, 버터스카치
여운: 스파이시, 강렬한, 달콤함
2024.08.10 - [개발자일상] - 위스키 추천 짐빔(Jim Beam) 파는 곳과 가격
위스키 추천 짐빔(Jim Beam) 파는 곳과 가격
오늘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버번 위스키 짐빔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짐 빔은 전세계에서 유통되는 버번 위스키의 95%를 켄터키에서 만드는데 그 중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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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오늘은 이마트 가격을 기준으로 말씀드렸지만 와인앤모어 등 주류샵에서도 유사한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에반윌리엄스 블랙과 짐빔 블랙이3만 원 수준으로 보통 가장 낮았고 메이커스 마크가5만 원 후반대에서6만 원 초반대로 가장 비쌌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가격까지 종합적으로 봤을 때 위에서 소개한 버번위스키 중에서는 와일드터키101이 가장 추천하는 위스키인 것 같습니다. 와일드터키101과 메이커스마크, 버팔로 트레이스를 입문 3대장으로 평가하지만 대부분의 평을 보면 와일드터키101이 확실히 한 단계 위 레벨로 보입니다.그러나 역시나 도수가 높기 때문에 처음 접하기에는 메이커스마크와 버팔로 트레이스를 추천드리고 그 후 와일드터키101을 마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앞서 설명한 입문 3대장 보다는 확실히 저렴한 짐빔과 에반윌리엄스가 평이 안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격대까지 생각한다면 절대 나쁘지 않은 버번위스키로 꼭 한번 드셔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