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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일상

피트 위스키 입문: 대표 피트 위스키 3대장

by 디스이즈데브 2024. 9. 28.

최근 위스키, 와인 등 주류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인기 미디어 VINEPAIR에서 피트 위스키 관련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습니다. 피트 위스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 몇 년간 출시된 가장 강력한 피트 위스키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었고 피트 위스키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작성해 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피트 위스키란 무엇인지와 그 특징은 무엇인지 그리고 대표적인 피트 위스키 제품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피트 위스키란?

피트 위스키에 대해 알아보기에 앞서 우선 피트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피트는 우리나라 말로는 이탄이라고 불리며 습지에서 썩지 못하고 오랜 시간 퇴적되어 발효되면서 생긴 자원으로 값싼 재료로 여겨져 땔감으로도 자주 사용하는 자원입니다.

 

이러한 피트가 위스키를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일까요?

위스키를 만들기 위해서는 보리에 싹을 틔워 말려야 하며 싹 틔운 보리를 가마에 넣고 말릴 때 석탄을 주로 사용하지만 이때 피트를 사용해 건조하면 그 과정에서 연기가 보리에 스며들어 스모키 한 맛을 부여하게 됩니다.

피트 위스키의 핵심은 이 스모크(smoke) 향이며, 이를 통해 강렬하고 독특한 풍미가 형성됩니다. 피트는 연소될 때 페놀(phenols)이라는 화합물을 방출하는데, 이 페놀이 위스키에 훈연 향, 약초, 소독약, 타르, 가죽 같은 다양한 맛을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피트 위스키로 가장 유명한 지역이 스코틀랜드의 아일라 지역입니다. 다른 증류소에서도 피트를 이용해 건조하지만 아일라 지역이 특히 피트 위스키의 성지로 유명해진 이유는 피트가 축적된 아일라 지역의 특성때문입니다.

아일라 지역의 습한 기후와 저지대 환경은 피트층을 두껍고 넓게 만들었고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은 오랜 시간 동안 피트를 연료로 사용해 왔습니다. 이렇게 풍부한 피트 자원을 활용해 전통적으로 피트 위스키를 생산해 왔습니다.또한 스코틀랜드의 서쪽 끝에 위치한 아일라 섬은 북대서양의 강한 바람과 습한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아 바다에서 불어오는 염분이 섞인 바람은 피트로 가득한 토양과 어우러져 숙성 과정에서 위스키에 특유의 짭조름하고 해양적인 풍미를 더해줍니다.

 

 

피트 위스키의 강도

이렇게 피트향이 강한 위스키들은 보리에 흡수된 페놀 함량(PPM)을 기준으로 강도가 정해지며,

PPM의 수치가 높을수록 위스키의 스모키 한 풍미가 강해집니다.

아래 표는 PPM의 범위에 따른 위스키 분류 표입니다. 피트를 처음 마셔보는 사람이라면 피트 향이 작거나 중간 정도 위스키부터 드셔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래 표 중 노란색으로 표기한 위스키는 아래에서 보다 자세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PPM 범위 제품명 PPM 수치
300+ PPM 브룩라딕 옥토모어 8.3 309
브룩라딕 옥토모어 15.3 307.2
200–300 PPM 브룩라딕 옥토모어 6.3 258
브룩라딕 옥토모어 07.1 208
브룩라딕 옥토모어 10.3 194
100–200 PPM 아드벡 슈퍼노바 170
브룩라딕 옥토모어 07.3 169
브룩라딕 옥토모어 06.1 167
브룩라딕 옥토모어 12.2 129.7
브룩라딕 옥토모어 10.1 107
55–100 PPM 아드벡 코리브레칸 55
아드벡 10년 55
아드벡 우가다일 55
라프로익 10년 CS 45-55
킬호만 로크곰 50
킬호만 마키어 베이 50
35–55 PPM 아드벡 언 오 46
라프로익 쿼터 캐스크 40-45
라프로익 10년 쉐리 오크 피니쉬 40-45
라가불린 16년 35
라가불린 8년 35
쿨일라 12년 35
탈리스커 10년 35
20–35 PPM 벤로막 피트 스모크 30
보모어 12년 25~30
하이랜드파크12년 20

 

 

피트 위스키3 대장

그럼 우리나라에서 피트 위스키3 대장으로 유명한 세 가지 증류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위의 피트 함량 별 위스키 표에서도 알 수 있지만 중간 정도 피트 농도를 가진 위스키라고 보시면 되며, 스코틀랜드 아일라 지역의 대표적인 피트 위스키 중료소3가지입니다.

 

1.   라가불린

라가불린 증류소의 공식 홈페이지에 제품에 대한 설명이 너무 잘 되어 있어 참고하실 수 있도록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라가불린 이미지
라가불린 이미지

1)   라가불린 8

가격: 롯데마트 122,000원

라가불린 증류소가 존 존스턴(John Johnston)에 의해 1816년에 설립된 지 200주년을 기념하여 출시된 싱글 몰트 스카치위스키로 강렬하고 스모키 한 맛이 특징입니다. 지난 200년 동안 라가불린을 위대한 증류소로 만들어 온 사람들과 장인 정신을 기념하는 제품으로 향긋한 차향이 섞인 스모키 함과 건조한 해양의 아로마가 물 한 방울만으로도 더욱 풍부하게 펼쳐집니다. 라가불린 8년 숙성 위스키는 가벼운 바디감이 점차 기분 좋은 기름진 질감으로 변하며, 기대 이상으로 강렬한 라가불린 특유의 맛을 자랑합니다. 위스키 전용 잔에 스트레이트로 즐기거나, 물 한 방울만 추가하여 음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는 제품입니다.

[테이스팅 노트]

: 처음에는 부드럽고 깨끗하며 신선한 느낌이 즉시 나타나고, 은은한 밀크 초콜릿과 레몬 향이 미묘하게 감지됨. 이후 향긋한 차향이 나는 스모키 함과 함께 건조한 해양의 아로마가 퍼지며, 곡물의 섬세한 향도 느껴짐. 이전에 느껴졌던 알싸한 감각이 다시 나타나며, 라가불린 특유의 건조함이 신선한 신문지 같은 향으로 드러남. 은은하게 그을린 듯한 향. 물을 추가하면 더 부드럽고 풍부하며 둥글게 변함. 과일 향이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스모키함 아래에 약간의 붉은 베리 잼의 흔적이 감지될 수 있음.

 

: 부드럽고 가벼운 질감이 입안에서 라가불린 특유의 맛을 완전히 채워주며, 예상보다 더 강렬한 맛을 느낄 수 있음. 달콤하고 스모키 하며 따뜻한 느낌이 점점 강해지며, 이후 더 많은 스모키 함과 함께 건조해짐. 그을린 향과 민트, 다크 초콜릿의 맛이 함께 나타남. 중반부에는 훌륭한 균형감을 이루며, 짭짤한 맛과 오븐에 구운 감자 껍질과 스모크의 맛이 남음. 물을 첨가하면 더 부드러워지며, 여전히 강렬하지만 더 육즙이 풍부하고, 달콤하면서도 향신료가 가미된 맛이 혀를 자극하고 민트처럼 신선하며 따뜻한 마무리가 됨.

피니시: 아름답고 깔끔하며, 매우 길고 스모키 함이 느껴짐. 부드러운 민트향이 초콜릿 타닌을 감싸고, 시간이 지나면서 건조한 뒷맛이 나타남. 물을 첨가하면 따뜻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여전히 스모키 한 느낌을 주지만, 이제는 강도나 길이가 줄어들며 달콤한 스모키 함이 입안에 남음.

 

2)   라가불린 16

가격: 롯데마트 189,000원

최소 16년 동안 오크통에서 숙성된 싱글 몰트 위스키로 남부 아일라 지역 특유의 강렬한 피트 스모크 풍미를 자랑하며, 동시에 풍부함과 건조함이 더해져 매우 흥미로운 드라마(drama)를 선사합니다. 라가불린 16년 숙성은 라가불린 증류소의 대표적인 아일라 위스키로 자리 잡았으며, 피트 향과 강렬한 위스키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완벽한 제품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위스키 잔에 스트레이트로 마시거나, 약간의 정제수를 더해 즐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실온의 물을 추가하면 위스키의 숨겨진 향과 풍미를 끌어내어 더욱 부드럽고 마시기 쉬워집니다.

[테이스팅 노트]

: 강렬한 피트 스모크에 요오드와 해조류, 그리고 깊고 풍부한 단맛이 느껴짐.

: 건조한 피트 스모크가 입안을 가득 채우며,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단맛이 이어지고, 그 뒤로 바다와 소금의 맛이 나무 향과 함께 미묘하게 느껴짐.

피니시: 길고 우아한 피트 향의 피니시가 소금과 해조류의 풍미와 함께 남음.

 

2.   라프로익

라프로익 와인앤모어 이미지
라프로익 와인앤모어 사진

1)   라프로익 10

가격: 와인앤모어 기준 105,000원

라프로익 10년은 라프로익 증류소의 대표 위스키로 피트 불에서 훈연한 몰트 보리를 사용하고 바다에 직면한 몰팅 플로어에서 건조됩니다. 그 후 버번 배럴에서 10년 동안 숙성되는 제품이며, 완전한 바디감과 강렬한 스모키 풍미, 짭짤한 해초의 향, 그리고 오래 지속되는 달콤함을 지닌 위스키로 숙성됩니다,

[테이스팅 노트]

: 피트 스모크, 해초 향, 그리고 약재 같은 독특한 향이 코를 자극하며, 은은한 단맛이 느껴짐.

: 예상 밖의 단맛과 함께 소금의 힌트, 그리고 여러 겹의 피트 향이 어우러짐.

피니시: 길고 여운이 남는 마무리. 달콤한 해초의 여운이 뒤따라 느껴짐.

 

2)   라프로익 10년 쉐리 오크 피니쉬

가격: 와인앤모어 기준 149,000원

피트 스모크 위에 향긋한 꿀 향을 더하기 위해 쉐리 오크 캐스크에서 마무리 숙성을 거친 싱글 몰트 위스키입니다.

[테이스팅 노트]

: 피트 스모크의약재같은 노트와 마누카 꿀, 강한 클로브, 가죽, 아이오딘, 그리고 스모키 한 베이컨 향이 어우러짐.

: 달콤하고 향긋하며 풍부한 왁스 같은 느낌이 느껴짐. 그 뒤를 이어 토피, 메이플 시럽, 다크 초콜릿, 소나무 바늘, 그리고 삼나무 향이 나타남.

피니시: 여운이 남는 달콤함과 함께 부드럽게 피어오르는 피트 스모크가 느껴지며, 견과류와 약간의 짠맛이 느껴짐.

 

3)   라프로익 쿼터 캐스크

가격: 와인앤모어 기준 119,000원

라가불린 쿼터 캐스크는 깊은 피트 향을 강조하고 예상치 못한 달콤함을 더하기 위해 작은 배럴에서 두 번 숙성을 거친 위스키입니다, 작은 쿼터 사이즈의 배럴에 숙성함으로써 스피릿이 나무와 더 많은 접촉을 하게 되어 엑스 버번 배럴에서 숙성된 위스키에 자연적인 풍미를 더욱 강조하게 됩니다. 코코넛, 바나나, 바닐라의 힌트가 강렬한 피트 풍미를 보완하고 긴 여운을 남기는 달콤하고 스모키 한 피니시가 이어지는 위스키입니다.

[테이스팅 노트]

: 그을린 피트 향과 함께 코코넛과 바나나의 아로마가 느껴집니다.

: 깊고 복합적이며 스모키 하면서도 놀랍게 부드러운 단맛이 있습니다.

피니시: 길고 건조하며 적절한 스모크와 향신료가 남아 있습니다.

 

 

3.   아드벡

아드벡 이미지
아드벡 이미지

1)   아드벡 10

가격: 와인앤모어 기준 99,900원

아드벡 10년은 아드벡의 가장 대표적인 제품으로 버번캐스크에서 숙성된 제품입니다. 피트가 강한 위스키이며, 복합적인 향과 맛이 특징입니다. 위스키 평론가 짐 머레이의 "위스키 바이블 2008"에 아드벡 10년 제품이 "올해의 세계 최고의 위스키"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테이스팅 노트]

도수: 46%

: 강렬한 스모키 과일의 향이 피트와 함께 퍼져나가며 상큼한 레몬과 라임, 그리고 밀착된 왁스 같은 다크 초콜릿 향이 감쌉니다. 강렬한 멘톨과 검은 후추가 달콤한 연기를 가르며, 그 뒤로 타르와 흑연의 향이 이어집니다. 훈제 생선과 바삭한 베이컨의 향과 함께 청피망, 구운 파인애플, 배 주스의 조화로운 향이 나타납니다

물을 추가하면 바다의 미네랄과 함께 시원하고 짭조름한 해풍을 가져오며, 그 뒤로 왁스 같은 레몬과 라임 향이 나고, 석탄 타르 비누, 밀랍, 허브 같은 소나무 숲의 향이 뒤따릅니다. 구운 바닐라와 지글지글하는 계피가 따뜻한 헤이즐넛과 아몬드 토피와 함께 끓어오릅니다.

: 피트는 톡 쏘는 레몬과 라임 주스와 함께 부풀어 오르고, 검은 후추는 지글지글한 계피 향의 토피와 함께 터집니다. 그 다음에는 부드러운 버터밀크, 잘 익은 바나나, 건포도가 스며든 짭짤한 해염의 물결이 옵니다. 연기는 서서히 입안에 차오르며 따뜻하고 크리미 한 카푸치노와 구운 마시멜로의 풍미를 가져옵니다. 맛이 길어지고 깊어짐에 따라, 드라이 에스프레소, 감초 뿌리, 타르 향의 연기가 발전하여 입안을 쫄깃한 피트 오일로 감싸줍니다.

여운: 피니시는 끝없이 이어지며, 타르 향의 에스프레소, 아니스, 구운 아몬드, 부드러운 보리와 신선한 배의 흔적이 조화를 이루며 깊은 스모키 함을 선사합니다.

 

 

2)   아드벡 우가다일

가격: 와인앤모어 기준 179,900원

우가다일은 어두운 신비로운 장소라는 뜻의 게일어입니다. 증류소의 수원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달콤함과 향신료, 그리고 싶은 스모키 함이 조화를 이루는 위스키입니다. 우가다일 호수의 피트가 풍부한 물이 위스키에 스모키 한 향을 제공하며, 엑스-버번 아메리칸 오크에서 나오는 깊고 스모키한 노트와 엑스-쉐리 올로로소 캐스크의 풍부하고 건포도 같은 특징을 조화롭게 결합하는 독특한 블렌딩 방법으로 만들어진 위스키입니다.

[테이스팅 노트]

도수: 54.2%

: 풍부하고 무게감 있는 향이 가득한 아로마가 특징입니다. 풀 스트렝스 상태에서 처음 느껴지는 향은 따뜻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호두 기름, 그리고 신선한 바다의 향신료, 편백나무, 그리고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떨어지는 솔잎이 조화를 이룬 향입니다. 부풀어 오른 석탄 화로와 잘 오일 처리된 가죽의 향이 따뜻함을 더하고 스모키 한 향 속에서 트레클 토피와 초콜릿으로 코팅된 건포도의 달콤함이 드러납니다.

물과 함께하면 깊은 스모키 함이 강해지며, 마치 구운 크리스마스 푸딩을 연상시킵니다. 풍부한 꽃향기가 나는 건포도와 따뜻하게 구워진 바나나 호두 빵이 끓여진 모카 에스프레소와 함께 제공됩니다.

: 풍미가 가득하고 깊은 입안을 감싸는 질감이 특징인 이 맛은 달콤함, 향신료, 그리고 깊은 스모키 한 맛의 흥미로운 균형을 이룹니다. 처음에는 달콤한 맛이 느껴지고, 겨울 향신료의 폭발이 이어지며 스모키하고 매운 폭발을 만들어냅니다. 꿀에 유약을 바른 훈제 음식과 쫄깃한 트레클의 화려한 중간 맛이 펼쳐집니다. 깊은 스모키 톤과 풍부한 아로마가 입안에서 몬테크리스토 시가처럼 쌓여가며 지속됩니다.

여운: 놀랍도록 길고 쫄깃한 여운이 남아, 건포도와 깊은 모카 톤, 그리고 풍부한 아로마의 스모크가 완벽하게 통합된 마무리로 이어집니다.

 

3)   아드벡 코리브레칸

가격: 와인앤모어 기준 169,000원

아드벡 코리브레칸은 이슬라 북쪽에 위치한 유명한 소용돌이의 이름을 따왔습니다. 그곳은 용감한 이들만이 감히 접근하는 장소로 아름답게 균형 잡힌 드램의 표면 아래에는 깊고 피트리한, 매콤한 맛의 소용돌이와 향이 숨겨져 있습니다. 2010년 세계 위스키 어워드에서 '세계 최고의 싱글 몰트'로 선정되었습니다.

[테이스팅 노트]

도수: 57.1%

: 강렬하고 강력한 향이 느껴집니다. 잔을 돌리고 코를 깊숙이 넣어 소용돌이에서 올라오는 타르 끈, 크레오소트, 아마씨유의 향을 맡을 수 있습니다. 촉촉한 체리와 흙내 나는 솔잎의 폭발적인 조화가 있는 밀착된 향도 납니다. 짭짤한 양념이 주는 염분 특성과 함께 바삭한 해조류와 훈제 베이컨의 스모키 한 향이 표면에서 소용돌이치며 달콤한 바닐라, 매운 정향, 블루베리의 힌트를 더합니다.

: 소용돌이에 뛰어들면, 혀 위에 풍부한 맛의 물결이 올라옵니다. 깊고 매콤하며 쫄깃한 맛이 혀를 자극합니다. 첫 입에서 매콤한 소스에 절인 쫄깃한 스테이크와 바삭한 해조류의 톡 쏘는 맛이 느껴집니다. 더 깊이 내려가면, 검은 타르 같은 에스프레소 커피가 입안 가득한 맛이 느껴지며, 풍부하게 녹은 어두운 과일(검은 건포도, 블루베리, 체리)과 쌉쌀한 아몬드가 입안을 감돕니다. 맛이 깊이 스며들면서 스타 아니스와 히코리 향이 입안을 건조하게 하고, 마지막으로 석회 가루 같은 기포가 있는 제비꽃 향이 표면으로 올라오는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여운: 마무리에서도 길고 깊으며 강력한 느낌이 지속됩니다. 검은 타르 같은 커피, 초콜릿으로 코팅된 체리, 매운 고추 소스의 풍미가 남아 있습니다.

 

 

4)   아드벡 언 오

가격: 와인앤모어 기준 129,900원

아드벡 증류소는 매우 강한 바람과 폭우 그리고 안개에 휩싸이는 지역에 있습니다. 이러한 잦은 날씨 현상이 있지만 아일라 남쪽에 위치한 둥근 반도에 의해 대서양의 가정 거친 바람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고 이렇게 광활하고 뾰족한 돌출부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든 제품이 아드벡 An Oa입니다.

Oa 반도 처럼 이 위스키는 둥글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며, 이는 아드벡 증류소에서 새로 설립된 게더링 Vat 에서 숙성 과정을 거쳤기 때문입니다. '게더링 Vat'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캐스크에서 숙성된 위스키들을 모읍니다. 달콤한 페드로 히메네스, 매운맛을 더해주는 버진 차드 오크, 강렬한 엑스-버번 캐스크 등 여러 캐스크가 어우러지며 서로의 맛을 익혀갑니다. 그 결과, 스모키한 힘과 함께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완벽히 조화를 이룬 위스키가 탄생합니다. 아드벡 특유의 피트 향과 다크 초콜릿, 아니스가 부드러운 버터스카치, 검은 후추, 정향과 함께 감싸이며 강렬한 풍미로 절정을 이룹니다.

[테이스팅 노트]

: 부드럽고 스모키한 아드벡 An Oa는 타는 사과나무의 향과 함께 크리미 한 토피, 아니스, 시럽, 대추의 풍미가 어우러집니다. 복숭아와 바나나 같은 과일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향도 느껴집니다. 물 한 방울을 더하면 아드벡의 클래식한 향기인 라임, 소나무 수지, 회향, 안장 비누, 그리고 타르의 향이 떠오릅니다. 향기로운 촛농과 부드러운 왁스의 느낌, 그리고 훈제 허브의 힌트가 더해집니다. An Oa는 마지막으로 짭조름한 해양 노트와 해조류의 향기를 은은하게 전하며, 항상 크리미한 맛과 함께합니다.

: 부드럽고 크리미한 질감이 풍부한 시럽 같은 단맛으로 이어지며, 밀크 초콜릿, 시럽 토피, 아니스, 오렌지, 그리고 스모키 한 차 잎의 풍미가 느껴집니다. 부드러운 단향의 향신료(육두구와 계피), 시가 연기, 그리고 구운 아티초크라는 매우 독특한 맛이 어우러집니다. 나무 향이 항상 존재하며, 부드러운 고소함과 목수 작업장의 느낌을 떠올리게 합니다. 긴 여운이 남는 단맛으로, 꽃의 향이 감돌고, 민트 토피와 부드러운 맥아 비스킷의 향도 느껴집니다.

여운: 오랜 여운이 남으며, 매혹적이고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아니스, 히코리, 그리고 은은한 스모키한 풍미가 느껴집니다.

 

 

마무리

피트 위스키는 처음 마셔보면 강렬한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마시다 보면 중독성이 있는 위스키입니다. 강렬한 향이라면 한마디로 말해 소독약 향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어느 정도 위스키를 즐겨 마시는 수준이 되신다면, 피트 향이 분명 나지만 강하진 않은 아드벡 10년 또는 라프로익 10년 그리고 라가불린 8년 중 맘에 드시는 위스키를 하나 선택해서 한 번 드셔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그 외에도 탈리스커 10년도 피트향이 강하지 않아 처음 마시기에는 괜찮은 피트 위스키로 탈리스커 10년으로 출발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4가지 위스키 모두 와인앤모어와 같은 주류샵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이마트나 롯데마트에서도 피트위스키를 자주 판매하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