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석촌역 유명한 맛집 글로리 식당에서 탈리스커 10년을 마셔본 후 너무나 맛있어서 탈리스커 10년에 대해 알아보고 위스키 마시기에 은근히 좋은 글로리식당에 대해서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탈리스커는 독특한 맛과 강렬한 개성을 지닌 위스키로 유명한 브랜드입니다. 스코틀랜드의 스카이섬이라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살아 숨 쉬는 섬에서 만들어지며, 그곳의 강한 바람과 차가운 바다에서 영감을 받은 위스키로 유명합니다.
탈리스커 증류소의 역사
탈리스커 증류소는 1830년 휴와 케네스 맥어스킬 형제가 스카이 섬의 칼라(Kyle of Lochalsh) 근처의 칼라벡(Karlewik) 농장에서 처음 설립한 증류소입니다. 여기서 재밌는 일화가 있는데 이때 맥어스킬 형제는 스카이섬에서 80마일 떨어진 에익이란 섬에서 노를 저어 건너와 정착해 증류소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지역은 당시로써도 험준한 자연과 고립된 위치 덕분에 인간의 손길이 적게 닿았던 곳이며 스카이 섬의 독특한 기후와 자연환경은 탈리스커 위스키의 풍미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로 인해 탈리스커는 스코틀랜드 위스키 중에서도 특별한 개성을 띠게 되었습니다.
탈리스커 증류소는 여러 차례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1960년에는 화재로 인해 증류소가 크게 파괴되었지만, 빠른 복구 작업을 통해 증류소는 원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오늘날 탈리스커는 디아지오라는 대형 주류 회사에 속해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싱글 몰트 위스키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탈리스커 위스키의 특징
탈리스커 위스키는 독특한 훈연 향과 강한 피트 향이 특징인 술입니다. 또한 스카이 섬의 바닷바람과 짠내 나는 바다 공기가 위스키의 숙성 과정에 영향을 주어 바다의 염분이 느껴지는 독특한 풍미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자연적 특성 외에도 탈리스커는 ‘슬로우 디스틸링’ 이라는 고유의 증류 방식을 채택하여, 깊고 복합적인 맛을 형성하는데 주력합니다.
탈리스커 위스키는 첫 모금부터 깊은 스모키 함과 스파이시한 맛이 느껴지며, 끝으로는 바다의 짠맛과 달콤함이 부드럽게 입안을 감싸는 독특한 피니시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이유로 탈리스커는 특히 스모키한 맛을 좋아하는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또한 탈리스커는 굴과 같은 해산물과 궁합이 좋기 때문에 꼭 한번 페이링해 드셔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탈리스커 증류소에서는 피트 처리를 하지 않은 몰트 25%에 피트 처리를 한 몰트 75%를 섞어서 위스키를 만들고 있으며 때문에 피트 레벨은 20에서 25ppm 정도라고 합니다. 따라서 아일라 삼총사라고 불리는 라프로익, 라가불린, 아드벡 보다는 많이 낮고 보모어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낮은 수준의 위스키입니다. 따라서 피트 입문자들에게 더욱 추천드리는 위스키입니다.
탈리스커 위스키 대표 제품들
1.탈리스커 10년
가격: 롯데마트 기준 회원가 73,800원(기본 93,800원)
탈리스커 10년은 가장 대표적인 탈리스커 제품으로, 스모키한 향과 함께 바다의 짠내가 느껴지는 풍부한 아로마가 인상적입니다. 첫 모금은 강한 피트와 스파이시함이 느껴지며, 뒤이어 달콤한 말린 과일과 바닐라의 부드러운 피니시가 입안에 남습니다. 또한, 짠맛과 달콤함이 교차하는 독특한 맛의 균형이 뛰어납니다.
[테이스팅 노트]
도수: 45.8%
향: 강한 피트, 바다 내음, 굴, 감귤
맛: 과일, 스모키, 몰트, 후추
여운: 긴 여운, 달콤한, 스파이시
2.탈리스커 포트 루이그
가격: 코스트코 기준 99,900원
탈리스커 포트 루이그는 포트 와인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을 거친 위스키입니다. 이로 인해 스모키 한 피트향과 더불어 포트 와인의 풍부한 과일 향이 혼합된 복합적인 맛을 선사합니다. 말린 자두와 체리, 초콜릿의 달콤한 향이 특징적이며, 스파이시한 피니시가 길게 이어집니다. 이 제품은 탈리스커의 전통적인 맛과 달콤한 와인의 풍미가 적절히 조화를 이룹니다.
[테이스팅 노트]
도수: 45.8%
향: 신선한, 달콤한, 피트, 스모키, 오크, 풋사과
맛: 생강, 후추, 커피, 오크, 향신료
여운: 스파이시, 후추, 긴 여운, 피트, 오크
3.탈리스커 와일더 시 팔리 에디션
가격: 이마트 기준 130,800원
탈리스커와 해양 환경 보호 단체인 Parley for the Oceans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특별한 위스키입니다. 이 위스키는 단순히 훌륭한 맛을 넘어서, 해양 보존 노력에도 기여하는 제품으로 판매되는 각 병마다 3유료씩 해양 생태계의 중요한 부분인 켈프 숲 보호를 위해 기부된다고 합니다.
이 한정판 제품은 XO 코냑 캐스크에서 마무리 숙성되어, 탈리스커 특유의 해양 풍미에 우아한 복합성을 더해준 위스키입니다.
[테이스팅 노트]
도수: 48.6%
향: 과일, 맥아, 대추야자, 말린 무화과, 소금, 바다 내음
맛: 크리미, 부드러운, 달콤한, 짠, 스모키, 스파이시
여운: 과일, 따뜻한, 가벼운, 드라이한, 스모키
탈리스커를 즐길 수 있는 음식점 추천
마지막으로 탈리스커를 즐기기에 너무나 좋았던 석촌역 주변 맛집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장소: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2길 4-13 102호
영업시간: 17:00 ~ 24:00
이미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내부가 협소해 평일 주말에 찾아가도 웨이팅이 필요하지만 보통 30분 내외로 기다려 들어갈 수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레트로 감성의 인테리어와 소품들로 꾸며져 있고 디귿자 형태의 바자리만 있는 곳입니다. 때문에 3명 자리가 많지 않고 2명이서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주메뉴는 투쁠 육회와 모둠 숙성회이며, 사이드 메뉴로 한우 스지 무침, 한돈 오겹살 고추장 구이 등이 있는데 모든 음식이 정말 다 맛있습니다. 그래도 첫 방문하셨다면 투쁠 육회와 알새우전 혹은 라면 등 사이드 메뉴를 추가해 드셔보시는 것을 강력 추천 드립니다. 또한 오늘의 메인 주제인 탈리스커 10년도 1잔당 만원으로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방문했을 때 모듬 숙성회에 우니를 추가해 먹었고 탈리스커 10년을 주문했습니다.
탈리스커는 이번에 처음 먹어봤는데 위에서 설명했듯이 해산물과 궁합이 정말 괜찮았고, 피트 위스키 중에서 피트향이 그렇게 강한 편이 아니다 보니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탈리스커 외에도 피트 위스키로 유명한 라가불린과 아드벡도 있으니 꼭 한번 방문해 보셔서 드셔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