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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일상

가성비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듀어스(Dewar’s White Label)로 유명한 존 듀어 앤 선즈 증류소

by 디스이즈데브 2024. 9. 9.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하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름들이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그 중에서도 저렴하면서도 가성비 좋은 위스키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위스키가 듀어스 화이트 라벨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듀어스는 존 듀어 앤 선즈 증류소에서 만들고 있는 위스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존 듀어 앤 선즈 증류소의 역사와 블렌딩 기법, 그리고 다양한 제품들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존 듀어 앤 선즈 증류소의 역사

듀어스는 창업자 이름인 존 듀어의 이름을 따서 만든 이름입니다. 1805년 스코틀랜드 퍼스(Perth)지역에서 태어난 존 듀어는 처음에는 소규모 주류 상점에서 일했다고 하며, 이후 1846년 자신의 가게를 차려 독립한 뒤 위스키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 아들인 존 알렉산더 듀어와 토미 듀어가 1879년부터 아버지 사업을 물려받아 공동 경영을 했다고 합니다. 형인 존 알렌산더 듀어는 위스키 제조에 집중하고 동생인 토미 듀어는 홍보와 마케팅을 전담해 운영하면서 듀어스는 큰 성공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이때 마케팅을 담당했던 토미 듀어의 성과가 정말 좋았다고 하며, 위스키 역사상 최고의 세일즈맨으로 평가받는 토미 듀어의 인생관을 담아 듀어리즘이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런던에서 대부분 술집에서는 듀어스를 판매할 정도였고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2년 동안 26개의 나라를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그리고 토미 듀어는 왕실과도 친분이 있어 1893년 영국 왕실로부터 로얄 워런트, 왕실 인증도 받았다고 합니다.

 

토미 듀어는 또한 하이볼의 선구자입니다. 1892년 토미 듀어가 미국에 방문했을 당시 뉴욕 브로드웨이 한 바에서 위스키를 주문했는데 그 위스키가 낮은 잔에 서빙되어 토미 듀어가 긴 잔에 소다수와 함께 위스키를 달라고 했고 높은 잔에 담긴 위스키 한 잔을 뜻하는 하이볼이라는 용어가 이 때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듀어스는 하이볼을 많이 먹는 미국과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위스키 중 하나라고 합니다. 현재는 바카디 주식회사 소유의 브랜드입니다.

 

 

존 듀어 앤 선즈의 블렌딩 기법

존 듀어 앤 선즈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그들만의 독특한 블렌딩 기법에 있었습니다. 두개 이상의 증류소에서 가져온 몰트 위스키에다가 보리가 아닌 다른 곡물을 재료로 하는 그레인 위스키를 섞어서 만드는 블렌디드 위스키는 보통 여러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숙성시킨 후 블렌딩한 다음 병입해서 팝니다. 그런데 듀어스는 특이하게 숙성을 마친 몰트와 그레인 위스키를 블렌딩한 후 바로 병에 넣지 않고 또 다시 오크통에 넣어 한 번 더 추가 숙성을 하는 더블에이지드 즉, 이중 숙성을 하게 됩니다. 이는 위스키맛을 더욱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효과를 내게 됩니다. 이러한 더블 에이징 기법을 듀어스는 100년도 더 전인 1890년대부터 도입했습니다. 이러한 기법을 개발한 사람이 듀어스 초대 마스터 블렌더인 캐머런이었고 이 기술을 통해 처음 출시한 작품이 1899년 출시된 화이트 라벨 제품입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화이트라벨 뿐만 아니라 기본 라인업 제품을 더블 에이징을 기업을 통해 만들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또 한번 현신적인 기법을 도입하게 되는데 이것이 더블 더블이라는 기법입니다. 더블 더블은 몰트와 그레인 위스키를 1단계 숙성시킨 후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따로 블렌딩해서 한 번 더 숙성 시킨 후 세 번째 단계에서 두 차례 숙성된 몰트와 그레인 위스키를 블렌딩해서 또 다시 숙성, 마지막으로 셰리 캐스크에 넣어 추가 숙성까지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법은 현재 7대 마스커 블렌더인 스테파니 맥클라우드가 완성한 기법이라고 하며, 이렇게 복잡한 기법을 사용하는 건 역시나 위스키의 부드러움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기법으로 블렌딩한 듀어스 21년을 보면 Ultimate Smoothness 궁극의 부드러움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존 듀어 앤 선즈 제품군

듀어스 화이트라벨과 12년
듀어스 화이트라벨과 12년

 

1. 듀어스 화이트 라벨

가격: 롯데마트 기준 25,900
도수: 40%
듀어스 화이트 라벨은 존 듀어 앤 선즈의 가장 유명한 제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블렌디드 위스키입니다. 이 위스키는 꿀, 바닐라, 과일향이 주를 이루며, 부드럽고 균형 잡힌 맛이 특징입니다. 첫 모금에는 가벼운 스모키함이 느껴지며, 뒤이어 은은한 꿀과 오크의 풍미가 이어집니다. 피니시는 깔끔하고 상쾌한 감촉을 남깁니다.

 

2. 듀어스 12

코스트코 듀어스 12년
코스트코 듀어스12년

가격: 롯데마트 기준 39,800, 코스트코 기준 37,990
도수:40%
듀어스 12년은 이중 숙성 기법이 적용된 블렌디드 위스키로, 깊이 있는 맛과 부드러운 피니시가 인상적입니다. 진한 오크향과 함께 바닐라, 말린 과일의 달콤한 향이 조화를 이루며, 부드러운 질감과 매끄러운 피니시가 길게 이어집니다. 약간의 스파이시함과 함께 은은한 과일의 단맛이 마지막까지 남아 있습니다.

 

3. 듀어스 15

가격: 데일리샷 기준 98,000

도수: 40%

듀어스 15년은 더 깊고 복합적인 맛을 제공합니다. 첫 모금에서 신선한 시트러스 향과 더불어, 견과류와 초콜릿의 달콤한 향이 입안을 감싸며, 부드러운 질감이 인상적입니다. 스파이시함과 함께 약간의 피트 향이 느껴지며, 피니시는 길고 부드러우며 달콤한 여운을 남깁니다. 이 제품은 고급스러운 밸런스와 향이 돋보입니다.

 

4. 듀어스 18

가격: 데일리샷 기준 154,000

도수: 40%

듀어스 18년은 풍부하고 깊이 있는 맛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블렌디드 위스키입니다. 첫 모금부터 고소한 견과류와 어우러진 시트러스 향이 입안을 채우며, 뒤이어 진한 오크와 꿀, 그리고 약간의 카라멜 향이 이어집니다. 이중 숙성 덕분에 부드러운 텍스처와 긴 피니시가 특징이며, 미묘한 스모키함과 달콤함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5. 듀어스 21

가격: 데일리샷 기준 189,000

도수: 40%

듀어스 더블 더블 21년은 위에서 설명했지만 4단계 숙성 공법으로 완성된 궁극의 부드러움을 자랑하는 스카치 위스키입니다. 더블 더블 시리즈는 제품마다 다른 셰리 캐스크로 마무리를 거치는데, 이중 올로로쏘 셰리 캐스크에서 피니시하여 특유의 드라이함과 잘 익은 사과 향, 그리고 계피와 후추와 같은 향신료 풍미가 난다고 합니다.

 

6. 듀어스 시그니처

가격: 데일리샷 기준 399,000

도수: 43%

듀어스 시그니처는 듀어의 마스터 블렌더들이 최고의 블렌드로 만든 프리미엄 제품으로, 고도로 정제된 복합적인 맛이 특징입니다. 풍부한 오크향과 함께 초콜릿, 건포도, 견과류의 달콤함이 입안을 가득 채우며, 매끄럽고 부드러운 피니시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듀어의 블렌딩 기술이 절정에 달한 제품으로, 고급 위스키를 즐기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으로 손꼽힙니다.

 

 

마무리

이번에 가성비 좋은 술인 듀어스를 만드는 존 듀어 앤 선즈 증류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듀어스 화이트라벨과 12년은 마트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제품이었지만 다른 제품들은 아직까지 본적이 없어 알아보면서 아쉬웠습니다. 듀어스 더블더블 21년은 보다 더 독특한 기법으로 블렌딩 된 위스키로 조만간 꼭 구매해 먹어보려고 합니다. 듀어스 12년은 듀어스 전용 하이볼잔과도 많이 판매하고 하이볼의 원조 답게 하이볼로 마셔도 정말 맛있는 위스키이기 때문에 꼭 드셔보시기를 추천드리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