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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일상

스페인 기차 이리요(Iryo) 예약 방법 및 탑승 후기(마드리드에서 세비야, 바르셀로나에서 마드리드)

by 디스이즈데브 2025. 3. 5.

이번엔 스페인에서 도시 간 이동할 때 가장 많이 이동하는 수단인 기차 탑승후기에 대해 작성해 보겠습니다. 후기 작성에 앞서 스페인 기차는 대표적으로 두 가지 렌페(Renfe)와 이리요(Iryo)가 있는데 이  중 이리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고 예매 방법과 탑승 후기에 대해 작성해 보겠습니다. 탑승 후기는 마드리드 아토차역에서 세비야 산타 후스타역으로 갔던 경험을 먼저 말씀드리고 다음으로 바르셀로나 산츠역에서 마드리드 아토차역으로 돌아왔던 후기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이리요(Iryo) 선택 이유

우선 렌페는 스페인의 국영 철도회사가 운영하는 열차입니다. 우리나라 철도공사에서 운영하는 것처럼 다양한 종류(AVE, REGIONAL, CERCANIAS)의 열차를 운영하고 따라서 그만큼 많은 노선과 시간이 있습니다. 반면 Iryo는 22년 11월부터 민간 고속 철도 운영업체가 운영하고 있는 민간 철도회사의 기차입니다. 우리나라의 SRT와 유사하다고 보면 됩니다. 그렇다면 이리요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로 민간운영이라서 그런지 Renfe보다 열차상태가 깨끗하고 좋습니다. 두 번째는 시간대는 Renfe보다 많지 않지만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omio나 클록 등 예약 대행 업체를 끼고 예약하는 것이 싫으신 분들은 직접 예약할 수 있습니다.(물론, Renfe도 직접 예약은 가능하지만, VPN을 통해 우회접속 해야 하는 귀찮음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격대가 저렴할 때가 많습니다. 시간과 노선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Renfe보다 저렴합니다. 

 

이리요(Iryo) 예약 방법

이리요는 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이리요의 공식 홈페이지 혹은 Omio 같은 예약 사이트에서 예약 가능합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는 것도 어렵지 않지만, Omio 예약사이트와 비교 시 공홈에서 예약하는 것과 금액이 크게 차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고, Renfe 노선 시간과 가격 비교도 가능했기 때문에 이용했습니다. 예약 방법은 간단합니다.

 

오미오 첫 화면
오미오 첫 화면에서 출발지와 도착지 입력

 

구글에 Omio를 검색해 두번째 한국어와 같이 뜨는 것을 선택해 들어갑니다. 들어간 후, 출발지 마드리드와 도착지 세비야 그리고 날짜와 인원수를 넣은 후 검색 버튼을 누릅니다. 

 

오미오 예약방법 두 번째
오미오 예약방법 열차 및 시간대 정하기

결과로 나타나는 여러 결과 값 중 빨간색 Iryo 로고가 있는 노선으로 본인의 일정에 맞는 노선을 선택합니다. 

 

오미오 예약 방법 세번째 자석 등급 선택 화면
오미오 예약방법 세 번째 좌석 등급 및 요금 선택

알맞은 노선을 선택하면 어떤 등급의 좌석을 탑승할 것인지와 요금을 선택합니다. 여기서 저는 돈을 조금 더 지불하더라도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인 Singular Only You 좌석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요금은 왠만하면 변경할 일이 없을 것 같아 Flexible을 선택했습니다. 각 등급별 차이에 대해서는 아래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Tip 여기서 저도 예약할때는 몰랐지만 Singular Only You 등급은 다른 등급 보다 먼저 탑승하며, 짐을 놓기 수월했기 때문에 돈을 조금 더 지불하더라도 이 등급을 추천드립니다. 여러 후기에서도 나오겠지만 스페인은 정말 소매치기가 많은 나라로 기차를 탑승할때 짐이 항상 걱정인 나라입니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짐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은 매우 협소하여 늦게 탑승하게 되면 짐을 놓을 공간이 없어 아예 다른 칸에 넣거나 화장실에 보관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런데 Singular Only You 등급부터는 먼저 탑승의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짐을 놓기가 더 편했던 것 같습니다. 열차 좌석도 매우 넓고 만족했습니다. 

※ 참고사항. 가장 높은 등급인 Infinita와의 차이는 Infinita 등급에서는 식사가 제공된다는 것 밖에 없으며 열차에서 굳이 식사를 할 필욘 없기 때문에 바로 아래 등급을 추천드립니다.

 

오미오 예약 방법 마지막
오미오 예약 방법 마지막 승객 정보 입력

마지막으로 승객정보인 이메일 정보와 이름, 전화번호, 여권번호(ID type에서 여권을 선택해 준 후 입력)를 입력해준 후 결제화면으로 넘어가 결제하면 됩니다. 여기서 모든 정보가 다 알맞게 입력돼야 하지만 이메일로 티켓이 발송되기 때문에 이메일 정보도 꼭 틀리지 않게 잘 입력해야 합니다.

 

이리요(Iryo) 탑승 후기(마드리드 아토차역 → 세비야 산타 후스타역)

아토차역은 스페인에서도 가장 큰 기차역입니다. 기차역에서 사람들이 주로 가는 곳으로 따라서 들어가 보면 식물원 같은  카페 같은 부속 시설들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아토차역
아토차역 0층(우리나라 기준 1층) 풍경

만약 0층(우리나라로 따지면 1층)으로 들어가셨다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시면 사진과 같이 전광판이 곳곳에 있고 각 노선별 어디서 탑승해야 하는지 나와 있습니다.

 

아토차역 정광판
아토차역 정광판

전광판에 나와 있는 내용 중 "Observaciones (Observations)” 정보가 승강장(플랫폼)의 위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대부분  "Planta Primera"라고 적혀있기 때문에 1층(우리나라로 따지면 2층)으로 올라와 이동하면 됩니다.

 

아토차역 수화물 검사 표지판
아토차역 수화물 검사 표지판

1층으로 이동한 후 위 사진처럼 Salidas Planta1과 Control de equipajes(LUGGAGE CONTROL)이라고 적힌 표지판을 따라서 계속 가면 됩니다. LUGGAGE CONTROL이라고 적혀있는 곳이 짐 검사를 하는 곳으로 스페인 기차를 타기 전에는 비행기와 동일하게 짐 검사를 무조건 받아야 합니다. 

아토차역 내부
아토차역 내부 전광판

짐 검사를 마치고 들어가면 여러 가지 간식거리나 음료를 살 수 있는 매장과 소품들이 있는 매장이 보이고 곳곳에 작은 전광판으로 노선별 플랫폼 위치를 알려줍니다. 후기를 봤을 때 짐 검사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도 많이 나와 1시간 30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5분 만에 짐검사를 마치고 안으로 들어와 매장들을 구경했지만 매장이 매우 작기 때문에 할 게 별로 없습니다. 또한, 생각보다 플랫폼 위치가 출발 시간과 매우 가까워졌을 때 뜨기 때문에 너무 일찍 보다는 40분~50분 정도 일찍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저희는 출발시간 20분 전에도 전광판에 탑승 플랫폼이 뜨진 않았지만 아토차역의 경우 Iryo는 사진처럼 Iryo 직원분들이 이리요 탑승 플랫폼에 미리 와서 등급 별 줄을 설 수 있는 표지판을 놓고 서있습니다. 표지판이 보인다고 바로 서진 않으며,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직원분이 줄을 서도 된다고 알려줄 때가 있습니다. 그때 서면 됩니다. 이때 알게 됐지만 이리요 같은 경우 Infinita와 Singular Only You 등급은 따로 줄을 서고 먼저 들어가기 때문에 조금 더 편하게 입장할 수 있으며 짐을 보관하기도 수월합니다. 또한 Singular Only you 등급 중에도 늦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미리 가서 서있으면 짐을 꼭 보관할 수 있으니 참고부탁드립니다. 참고로 Coche는 기차 칸을 의미하기 때문에 Coche 3은 3번 객차로 가시면 됩니다.

기차 내부 짐칸
기차 내부 짐 넣는 곳

승객들이 이미 탑승해 있는 열차기 때문에 좌석 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지만 좌석 크기도 크고 앞뒤 간격도 넓어 편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짐은 양 끝에 사진처럼 보관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리요(Iryo) 탑승 후기(바르셀로나 산츠역 → 마드리드 아토차역)

산츠역 대형 전광판
산츠역 대형 전광판

바르셀로나 산츠역은 아토차역만큼이나 넓고 복잡합니다. 곧곧에 대형 전광판으로 기차 노선별 탑승 플랫폼 위치를 알려주지만 워낙 플랫폼이 많다 보니 어디로 가야 할지 매우 헷갈립니다. 또한 저희는 1시 45분 기차였고 1시간 10분 전쯤 도착해 들어가니 아직 플랫폼이 떠있지 않은 상태였고 12시 45분이 되어도 플랫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검색해 보니, 플랫폼 1번 ~6번이 마드리드, 세비야, 말라가, 산세바스티안, 빌바오, 페르피냥 등을 목적지로 가는 AVE, TGV, Ouigo, Iryo 기차를 탑승하기 위한 플랫폼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7번~14번 플랫폼은 광역 통근 열차와 인터시티 열차로 자동 개찰구를 통해 접근 가능하고 수하물 검사가 없는 플랫폼으로 기차와는 무관한 플랫폼입니다) 

산츠역 내부

1~6번 플랫폼으로 향하는 표지판을 따라서 가다 보니 수하물 검사 구간이 나왔고 아토차역때와 동일하게 수하물을 검사를 진행한 후 대합실 같은 곳으로 나가니 열차의 플랫폼이 보였습니다. 3번 플랫폼인 것을 확인한 후 우선 3번 플랫폼 쪽으로 이동하니 몇몇 분들이 아직 정지선이 열리지 않은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줄을 서계셔서 따라 줄 섰습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다 보니 아토차역때와 동일하게 Iryo 직원분들이 오셔서 줄을 정리해 주셨습니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Singular Only you 등급은 따로 줄을 섰고 먼저 입장해 편리했습니다.

이리요 내부 사진
이리요 내부 사진

마지막으로 바르셀로나에서 마드리드로 향하는 기차에서는 가장 먼저 탑승해 좌석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서 좌석사진을 공유해 드리면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스페인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