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1만원대 위스키 벨즈 스카치 위스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가성비 위스키로 잘 알려진 위스키이며 영국에서는 영국 국민 위스키로 여겨지는 위스키입니다. 영국의 처칠 수상과 마가렛 대처 총리가 즐기던 위스키로도 유명하며 코스트코에서는 1L에 17,990원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위스키입니다.
벨즈 위스키의 역사와 유산
벨즈 위스키의 유산은 1825년 스코틀랜드 퍼스셔(Perthshire)에서 토마스 샌더먼(Thomas Sandeman)이 설립한 사업체에서 시작됩니다. 1837년 샌더먼이 사망한 후 제임스 로이와 알렉스 밀러가 사업을 이어받았고, 1845년 아서 벨이 ‘여행 영업사원(traveller)’으로 입사하면서 1851년에는 공동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아서 벨은 다양한 싱글 몰트를 혼합하여 더 일관된 맛을 가진 블렌디드 위스키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런던에 첫 공식 대리인을 임명한 최초의 위스키 제조업자로 알려져 있으며, 1863년경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895년에는 아서 벨과 그의 두 아들이 모두 사업의 파트너가 되었고, ‘엑스트라 스페셜(Extra Special)’이라는 브랜드를 상표 등록했으며, 오늘날에도 사용되는 ‘Arthur Bell & Sons’ 시그니처는 1896년에 등록되었습니다. 이후 미국 금주법이 폐지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고 1933년에는 블레어 아쏘(Blair Athol)와 더프타운(Dufftown) 증류소를 인수했으며, 1936년에는 인치고워 증류소도 인수하게 됩니다. 현재 벨즈 위스키가 생산되는 블레어 아쏘 증류소는 1798년에 설립되어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 중 하나입니다. 이곳에서 엄선된 곡물과 몰트 위스키가 숙성된 오크 캐스크에 담겨 블렌딩되어 벨즈 특유의 풍부한 맛을 완성하게 됩니다. 벨즈 위스키는 1980년 기준으로 영국 위스키 시장의 약 35% 점유율을 가졌고, 현재는 디아지오 소속입니다.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로, 과거 벨즈 위스키는 군인들에게 "AFORE YE GO(떠나기 전에)"라는 문구와 함께 작별 선물로 주어졌으며, 이 문구는 지금도 병목 라벨에 인쇄되어 있습니다. 문자 그대로는 '가기 전에'라는 뜻이지만, 진짜 의미는 "조금 더 머물며 한 잔 더 나누자"는 의도였습니다. 벨즈는 스코틀랜드 최고의 몰트를 블렌딩해 만드는데, 주요 구성으로는 블레어 아쏘, 카올일라(Caol Ila), 글렌킨치(Glenkinchie)가 포함됩니다.
테이스팅 노트: 향, 맛, 여운
향(Aroma)
벨즈 위스키는 부드럽고 달콤한 몰트 향과 함께 약간의 허브와 꽃 향기가 느껴집니다. 곡물과 꿀의 은은한 향이 조화를 이루며, 가벼운 스모키함이 배경을 이룹니다 .
맛(Palate)
입안에서는 부드러운 바디감과 함께 보리와 시리얼의 고소한 맛이 중심을 이룹니다. 견과류 오일과 나무 향, 스파이스의 힌트가 어우러져 균형 잡힌 맛을 제공합니다 .
여운(Finish)
여운은 중간 정도의 길이로, 오크의 풍미와 함께 과일 케이크와 스모키한 노트가 남습니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깔끔한 마무리를 자랑합니다 .
벨즈 스카치 위스키 가격
앞서 이미 말씀드렸지만 코스트코에서는 1L에 17,990원에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100ml당 1,799원 밖에 안하는 가격입니다. 주류 판매 사이트 중 하나인 키햐에서는 1L에 24,900원에 판매하고 있고, 롯데마트에서는 700ml에 15,800원으로 100ml당 2,257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많이 구매하는 곳인 데일리샷에서는 700ml에 15,400원에 판매하고 있고, 100ml 당 2,200원 가격입니다. 다른 판매처의 가격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지만 역시나 코스트코에서 제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롯데마트나 이마트에서 세일을 통해 더 저렴하게 판매하기도 하며, 워낙 저렴하기 때문에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 아무곳에서라도 사서 한번쯤 드셔보시는 것을 매우 추천드립니다.
- 코스트코 1L 17,990원 100ml 당 1,799원
- 키햐 1L 24,900원 100ml 당 2,490원
- 롯데마트 700ml 15,800원 100ml 당 2,257원
- 데일리샷 700ml 15,400원 100ml 당 2,200원
추천 칵테일 레시피
이 칵테일 레시피는 벨즈 공식 홈페이지에서 추천하는 레시피로 꼭한번 만들어서 드셔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Bell’s & Ginger (벨즈 & 진저)
재료: 벨즈 위스키 50ml, 진저에일 150ml, 레몬 웨지
방법: 하이볼 글라스에 얼음을 채우고 위스키와 진저에일을 붓습니다. 가볍게 저어주고 레몬 웨지로 장식합니다.
Bell’s Whisky Penicillin (벨즈 위스키 페니실린)
재료: 벨즈 위스키 50ml, 레몬 주스 25ml, 꿀 시럽 25ml, 라가불린 16 12.5ml, 생강 슬라이스 3개, 설탕 절임 생강 2개 (가니시)
방법: 셰이커에 생강을 으깬 후 모든 재료와 얼음을 넣고 흔듭니다. 록 글라스에 얼음을 채우고 걸러서 붓고, 설탕 절임 생강으로 장식합니다.
유래: 페니실린 칵테일은 2005년 뉴욕의 바 밀크 앤 허니(Milk & Honey)의 바텐더 샘 로스(Sam Ross)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스코틀랜드 칵테일 ‘러스티 네일(Rusty Nail)’에서 영감을 받아 생강과 레몬을 가미해 재해석한 이 칵테일은 전 세계 바텐더들에게 사랑받는 음료가 되었습니다.
Bell’s & Lemonade (벨즈 & 레모네이드)
재료: 벨즈 위스키 50ml, 진저에일 150ml, 레몬 웨지
방법: 얼음을 채운 하이볼 글라스에 재료를 넣고 부드럽게 저은 후 레몬 웨지를 장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