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쉽게 볼 수 있지만 왠지 생소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위스키 블랙앤화이트 위스키를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마트에서는 25년 2월 판매되기 시작했고 지금은 11,900원이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위스키입니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지만 140년 역사를 가진 위스키이며 영국 왕실 공식 납품 위스키로도 선정된 바 있는 위스키입니다. 그렇다면 블랙앤화이트 위스키에 대해 보다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블랙앤화이트 위스키 역사
블랙앤화이트는 1884년 스코틀랜드 출신 위스키 제조업자 제임스 뷰캐넌이 만든 브랜드입니다. 그는 5년간 Charles Mackinlay&Co.에서 일한 후 자신의 위스키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그의 주력 제품인 Buchanan Blend는 영국인들의 입맛을 고려한 부드럽고 피트 향이 없는 스타일로 제작되었습니다. 달위니, 클라이넬리시, 글렌듈란 등 스코틀랜드에서 명성이 높은 증류소의 원액을 블렌딩해서 만든 이 위스키는 런던 하원 멤버 전용 바에 납품되며 즉각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처음 The Buchanan Blend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으나 검정색과 흰색 병에 담겨 판매되었고 사람들이 “그 검정색과 흰색 위스키”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결국 1902년 정식으로 “Black & White”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뷰캐넌은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뛰어난 블렌드를 만들고자 했고, 그 결과 다양한 취향의 손님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부드럽고 깔끔한 스카치위스키가 탄생했습니다.
Black & White는 초기부터 두 마리의 스코티시 테리어(검은 개와 흰 개)를 브랜드의 상징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창립자인 제임스 부캐넌은 애견가로, 개 전시회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이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전해집니다. 이 위스키는 한때 미국 버번통이나 스페인 셰리통으로 쓰였던 숙성통에서 숙성되며, 이처럼 한 번 이상 사용된 통을 통해 원목의 강한 향을 줄이면서도 부드럽고 바닐라 같은 풍미를 더해줍니다. 1915년 James Buchanan & Co. Ltd는 John Dewar & Sons Ltd와 합병되었고, 10년 후에는 DCL(Distillers Company Limited)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이후 Dalwhinnie 증류소는 블렌드의 핵심이자 Black & White의 정신적 고향이 되었습니다. 1920년대, DCL 산하에서 Black & White의 테리어들이 광고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브랜드의 대표 이미지가 되었으며, 2013년에는 현대적인 리뉴얼과 함께 처음으로 병 라벨에 두 마리 테리어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블랙앤화이트 기본정보와 테이스팅 노트
| 가격 | 이마트 기준 11,900원(가끔 세일하면 1만원 이하로도 떨어짐) |
| 용량 | 700ml |
| 도수 | 40% |
| 종류 |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키 |
| 향 | 첫 향은 달콤한 비스킷과 바닐라, 연한 피트와 오크, 곡물 주정의 알코올감이 살짝 느껴집니다. 일부는 풋과일이나 잿빛 훈연향도 희미하게 인지할 수 있습니다. |
| 맛 | 입 안에서는 라이트 바디에 가까우며, 바닐라, 곡물, 감미료 같은 단맛이 먼저 느껴집니다. 뒤이어 약간의 스파이스와 시트러스, 그리고 미묘한 오크의 씁쓸함이 균형을 이룹니다. |
| 여운 | 여운은 짧고 깔끔하게 떨어지며, 바닐라와 꿀, 약한 스파이스, 토스트된 오크가 남습니다. 과하지 않으며 깔끔한 마무리가 특징입니다. |
마무리
매번 사서 먹어볼까 하다가 이제야 구매해서 마셔봤는데 가격 때문인지 생각 이상으로 괜찮았습니다. 저렴한 와인이기 때문에 알코올향이 나긴 하지만 조금 에어링시켜주면 더욱 괜찮아지고 부드럽기 때문에 마시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시트러스 한 느낌에 조금 달콤한 맛도 있어 니트로 마시기에도 저는 크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저가 위스키치고 부드럽고 목 넘김이 좋습니다. 맛이 매우 심플하기 때문에 하이볼로 마셔도 너무 괜찮았습니다. 블랙앤화이트 위스키는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마트나 이마트 에브리데이, 이마트 24에서 쉽게 구매하실 수 있으니 아주 가볍게 위스키를 즐기고 싶을 때 구매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