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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일상

[소주맛집]서촌 소고기 화로구이 맛집, 안전가옥

by 디스이즈데브 2025. 9. 17.

조용히 소주 한잔하기 좋은 공간

오늘은 서촌에서 조용히 소주 한잔하기 좋은 소고기 화로구이 맛집, 안전가옥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곳은 사장님 한 분이서 운영하시는 작은 가게로, BAR 형태의 좌석에 소수의 인원만 앉을 수 있습니다. 눈앞에서 화로를 올려주셔서 고기를 직접 구워 먹는 방식이라, 번잡하지 않고 조용히 대화 나누며 식사하기에 참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메뉴 또한 단촐하여 큰 고민 없이 맛있는 소고기와 소주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안전가옥 외부안전가옥 내부
안전가옥 내외부

안전가옥 기본 정보

영업시간: 18:00 ~ 21:00

콜키지 프리, 주차 불가, 바테이블, 카운터석, 1인석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9나길 3 .1층

 

예약은 어떻게?

가게 내부는 상당히 협소해 2인 팀으로 방문한다 해도 4~5개 팀 정도밖에 앉을 수 없는 규모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는 경우가 많아보였습니다. 정확히 ‘예약 필수’라는 말씀은 못드리지만, 경험상 최소 2주 전쯤은 넉넉히 연락을 드려야 원하시는 날짜로 예약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또한 식사 중 전화를 받으시는 모습을 보면 왜 예약 전화가 잘 연결되지 않는지 알 수 있습니다. 사장님께서 고기를 손질하고, 서빙하고, 치우고, 다른 음식을 준비하는 일까지 모두 혼자 담당하시니 전화를 받기 어려우신 것이지요. 그렇기에 예약을 원하신다면 상대적으로 손님이 적은 저녁 6시나, 아니면 늦은 8시30분~9시쯤 전화를 드리기를 추천드립니다.

 

기본 반찬의 매력

샐러드마늘
기본 반찬

주문을 하고 나면 둘이서 즐기기에 딱 알맞은 크기의 화로와 함께 기본 반찬이 차려집니다. 마늘, 오이무침, 양배추 샐러드가 기본으로 제공되는데, 이 단촐한 반찬들이 하나같이 정갈하고 너무나 맛있습니다.

 

사장님의 꼼꼼함과 친절함

사장님이 고기를 준비해주시는 모습

 

고기를 내어주실 때도 정성이 묻어납니다. 사장님께서 고기를 한 점씩 정성스레 썰어 깔끔한 접시에 담아주시는데, 그 꼼꼼한 성격과 따뜻한 친절함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부드럽고 나긋한 목소리로 응대해주시는 모습 덕분에 방문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메뉴와 추천 조합

갈비살살치살
왼쪽 갈비살 오른쪽 살치살

외메뉴는 많지 않지만 핵심이 분명한 것이 느껴집니다. 메인으로는 살치살, 한우 1+ 갈비살, 소막창이 준비되어 있고, 취향을 바꾸고 싶을 때 즐길 수 있는 닭목살과 닭다리살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살치살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갈비살인 줄 알 정도로 양념이 되어 있었는데, 막상 맛을 보니 너무나 훌륭했습니다. 그래서 방문하신다면 갈비살을 먼저 맛보신 뒤, 이어서 살치살을 드셔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부족하다 싶으면 살치살을 추가로 주문하시거나,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인 소막창을 곁들여 보셔도 좋습니다.

 

소막창메뉴판
소막창과 메뉴판



꼭 먹어야 할 마무리 메뉴

라면
라면

그리고 꼭 드셔보셔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진사장네 진라면입니다. 얼핏 보면 그냥 진라면 같지만, 특제 소스가 더해져 전혀 다른 맛을 냅니다. 종이 그릇에 끓여 내어주시는데, 그 소박한 비주얼마저 한강 라면처럼 운치가 있어 즐겁습니다.



기다림 속에서 즐기는 여유

안전가옥은 조용히 대화 나누며, 한 점 한 점 고기를 정성껏 구워 소주 한잔과 함께 즐기기에 최적의 공간이었습니다. 사장님께서 혼자 모든 일을 맡아 하시기에 주문 후 다음 음식을 받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오히려 그 기다림 속에서 느껴지는 여유와 따뜻함이 참 좋았습니다. 빠르게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기다림의 미학을 맛볼 수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